부여 무량사 5층 석탑

2021. 3. 5. 09:44고려의 유물 유적

부여 무량사 5층 석탑 사진 출처: 문화재청

부여에 위치한 무량사 극락전에는 5층의 석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은 기단과 탑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단은 탑을 바치는 부분인데, 두꺼운 석재를 이용하여 만들었습니다.

각 면의 모서리와 중심부에는 기둥을 세웠습니다. 탑신은 탑의 몸체인데, 지붕돌과 몸돌을 한 층으로 하여 5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단부 출처: 문화재청
탑신부 출처: 문화재청

지붕돌은 넓고 처마는 끝의 부분에서 살짝 들려 있습니다. 고려 전기에는 과거 삼국의 석탑을 계승하여 만들어진 탑이 있는데, 이 부여 무량사 오층 석탑도 그러한 석탑 가운데 하나입니다. 부여 무량사 오층 석탑은 백제와 통일 신라의 석탑 양식을 융합하여 만들어진 석탑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큽니다. 백제의 옛 땅이 바로 부여였기에 부여 무량사에 지어진 이 오층 석탑은 백제의 영향을 반영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백제의 영향에 더해 통일신라의 특성도 추가되었습니다.

즉, 부여는 백제의 영역이었기에 백제의 영향을 일차적으로 받았고, 이후에는 통일신라의 영향을 받았으며, 그러한 민족융합의 문화적 모습이 고려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부여 무량사 5층석탑 출처: 문화재청

이 부여 무량사 5층석탑은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시대, 고려 시대를 거치면서 진행되어온 민족 문화의 융합을 잘 보여줍니다.

이러한 가치를 토대로 부여 무량사 5층 석탑은 보물 185호로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