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금관

2020. 12. 26. 10:25삼국의 유물 유적

황남대총 북분 금관

신라하면 생각하는 유물중엔 금관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신라의 고분에서는 5점의 금관이 출토되었습니다. 거기다 도굴되었다가 되찾은 것까지 합하면 모두 6점입니다. 신라의 금관은 말그대로 금으로 만든 관입니다. 금으로된 얇은 판을 오리고 붙여 만든 것입니다. 금관의 모양을 보시면 나뭇가지나, 사슴의 뿔을 닮았다는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이러한 모양이 시베리아 유목민이 신라로 이주해 오면서 전해진 것이라는 견해와 신라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것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그런데 시베리아의 샤먼(주술사)과 신라의 금관에는 긴 시간적 격차가 있기에, 현재에는 금관을 북방의 황금문화에 영향을 받아 신라인들이 고안하고 제작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황남대총의 북분 금관 말고도 금관총 금관, 서봉총 금관, 천마총 금관, 금령총 금관, 그리고 도굴되었다가 국가에서 압수한 교동 금관이 있습니다. 그러한 금관들을 차례로 보실까요?

황남대총 북분 금관

출처: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 포털

황남대총 북분 금관은 신라 금관의 전형성을 보여줍니다. 굽은 옥을 많이 사용하여 화려함을 드러냅니다.

금관총 금관

출처: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 포털

서봉총 금관

출처: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 포털

천마총 금관

출처: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 포털

금령총 금관

출처: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 포털

도굴되었다 되찾은 교동 금관

위의 신라 금관들을 보면 공통점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공통점은 바로 모두 나뭇가지나 사슴뿔 모양의 장식이 붙어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금관들 사이엔 차이점도 존재합니다.

먼저, 나뭇가지 장식의 모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금관들의 장식을 유심히 보시면 황남대총 북분 금관과 금관총, 서봉총 금관은 산(山)자가 3단인데, 천마총과 금령총 금관은 4단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부적인 장식의 종류와 옥의 사용 여부등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시대에 따라 신라 금관의 모습도 변화를 거쳤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금령총 금관은 특히 옥을 사용하지 않고 세부장식을 따로 붙였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신라 금관하면 떠오르는 것은 나뭇가지나 사슴뿔처럼 보이는 무늬인데요, 이러한 형상의 의미를 생명의 나무나 하늘로의 통로, 정령을 받아들이는 사슴뿔로 보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신라는 아름다운 금관을 만들었고, 금관 이외에도 금귀걸이, 금목걸이, 금신발, 금장식등 수많은 황금공예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황금의 시대도 영원하지는 못했습니다. 6세기 이후로는 무덤과 생활 양식의 변화로 금관은 사라지고 황금은 불교 관련 공예품으로 그 자리를 이동하게 됩니다.

신라의 금관은 신라 황금 문화의 화려함과 높은 공예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 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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