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저총

2021. 1. 15. 14:08삼국의 유물 유적

각저총 씨름벽화

출처: 국립문화재연구소

각저총은 씨름하는 모습이 담긴 벽화로 유명한 고구려의 고분입니다. 각저총은 4세기 말에서 5세기 초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각저총"이라는 이름은 무덤의 벽에 두 명의 장사가 씨름을 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기에 붙은 이름입니다. 북한에서는 씨름무덤이라고 부릅니다. 안길, 앞칸 ,안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안칸의 천장은 평행고임구조가 변형된 팔각평행고임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벽화는 돌로 만든 벽에 그렸습니다.

각저총 안칸 안쪽 벽 벽화

출처: 국립문화재연구소

각저총 안칸 안쪽 벽 벽화의 부인들

출처: 국립문화재연구소

각저총 안칸 안쪽 벽 벽화 배치도

먼저 각저총의 안칸 안쪽의 벽화를 살펴보겠습니다. 벽화에는 부인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고구려인들이 의자에 앉아 생활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인물들의 신체 크기입니다. 의자에 앉은 부인들의 신체는 매우 크고, 시중을 드는 하인들의 신체 크기는 작습니다. 이를 통해 고구려가 신분제 사회였으며, 벽화를 그릴때 신분에 따라 신체의 크기를 구별했고, 신분이 높은 사람은 신분이 낮은 사람보다 신체를 더 크게 그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각저총 안칸 왼쪽 벽 벽화

출처: 국립문화재연구소

각저총 안칸 왼쪽 벽 벽화 배치도

출처: 국립문화재연구소

각저총 안칸 왼쪽 벽 벽화의 말몰이꾼

출처: 국립문화재연구소

각저총의 안칸 왼쪽 벽에는 커다란 나무와 말몰이를 하는 말몰이꾼, 말이 끄는 수레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구려 사회에서 말이라는 가축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각저총 안칸 오른쪽 벽 벽화 배치도

출처: 국립문화재연구소

각저총의 씨름벽화

각저총 안칸의 오른쪽에는 유명한 벽화가 있습니다. 바로 씨름도입니다. 커다란 나무에서 두 장사가 씨름을 펼치는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집니다. 옆에는 지팡이를 짚은 백발 노인이 심판을 보고 있습니다.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새는 경기를 주시하는 듯 아래로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씨름이라는 고구려의 놀이와 고구려의 상무적인 풍속을 엿볼 수 있습니다. 씨름꾼들은 매우 긴박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두 명의 씨름장사 중에서 왼쪽의 장사는 눈이 크고 매부리코를 가져 중앙아시아계 서역의 인물로 보입니다. 각저총의 씨름도는 우리나라에서 씨름이 오랜 전통을 가졌음을 확인해줍니다. 그리고 고구려의 씨름 문화도 엿볼 수 있습니다.

각저총 안칸 천정 중심부 벽화

출처: 국립문화재연구소

각저총 동남 모서리

출처: 국립문화재연구소

각저총 안칸 천정 별자리 배치도

출처: 국립문화재연구소

각저총의 천정에는 해와 달, 별자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해에는 그 유명한 다리가 세 개달린 까마귀 삼족오가 앉아 있습니다. 고구려는 천문기술이 발달하여 많은 무덤에 별자리를 그렸습니다. 이러한 우수한 천문관측 기술을 가진 고구려에서 제작된 천문도는 이후 조선에서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제작하는데 영향을 주게 됩니다.

각저총의 씨름도

출처: 국립문화재연구소

각저총은 고구려의 신분제적 특성과 의자에 앉는 문화, 말의 중요성, 상무적인 기풍, 고구려의 씨름문화,발달한 천문 관측 기술을 모두 알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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