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1. 14:58ㆍ일본의 근대사
일본은 우리나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게 많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우리는 이를 절대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일본의 것을 무조건 배척할 수는 없습니다. 일본에게서 배울 것은 배우고, 배우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더 잘 해내면 됩니다.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일본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일본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않고, 그저 무관심과 증오로 일관한다면, 우리는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합니다.
이 카테고리에서는 일본의 근대사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일본은 험난한 근대사를 겪었습니다. 일본의 근대화와 산업화는 당시 식민지의 운명을 맞이하던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독보적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일본은 어떤 근대를 보냈을까요? 이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의 근대사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에도 막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참, 먼저 한국사와 연결을 지어 이야기하려면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연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전국을 통일 이후 임진왜란을 일으킵니다. 임진왜란은 이순신 장군과 명의 지원, 의병의 항쟁으로 일본의 실패로 마무리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임진왜란이 모두 끝나고, 일본은 다시 혼란의 시대로 접어듭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도요토미 가문을 몰아내고 에도, 즉 현재의 도쿄에 막부를 세워 에도 막부 시대를 엽니다.
에도 막부는 초기에는 교역을 펼쳤지만, 이후 본격적으로 쇄국 정책을 펴게 됩니다. 당시에는 수많은 일본인들이 동남아와 여러 지역에 거주했습니다. 그러나 에도 막부는 일본인의 해외 도항과 귀국을 전면 금지시킵니다. 국가의 문을 걸어잠그는 정책을 취한 것입니다.
그러나 에도 막부는 모든 문을 걸어 잠근 것은 아니었습니다. 에도 막부에게는 해외로 통하는 네 가지 창구가 있었습니다. 그 창구는 각각 쓰시마, 사쓰마, 마쓰마에, 나가사키였습니다.
쓰시마는 조선과의 교역 창구였습니다. 조선은 일본에 여러 차례 통신사를 파견하여 문물을 교류했습니다. 조선의 문화가 일본에 전파되었으며, 이러한 통신사의 파견에는 국제적인 권위를 인정받으려는 에도 막부의 지도자인 쇼군의 의도도 있었습니다.
마쓰마에는 현재 홋카이도 남쪽에 있던 곳으로, 이곳에서 에도 막부는 아이누인들과 교류했습니다. 에도 막부는 아이누를 복속하고 지배했으며, 아이누인들은 에도 막부에 해산물을 바쳤습니다.
사쓰마는 현재 오키나와에 있던 남부의 류큐왕국과 교역을 하던 창구였습니다. 사쓰마번은 류큐 왕국을 침략하여 사실상 지배 종속의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그러나 류큐는 아직 청과의 조공 책봉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나가사키는 에도 막부의 교역에서 중요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명,청 등의 중국 왕조와, 네덜란드와의 교류가 이루어졋습니다. 명나라, 청나라와 같은 중국 왕조와는 통상 관계를 맺었는데, 당인관에 중국인 무역상이 거주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네덜란드와의 무역입니다. 에도 막부는 네덜란드 무역상들을 "데지마"라는 인공 섬에 거주시키고 무역을 했습니다. 이러한 무역의 과정에서 네덜란드의 발달한 총포 기술과 해부학 기술이 에도 막부에 전해졌습니다.
해부학 서적을 번역한 <해체신서>는 네덜란드와 에도 막부의 교역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책입니다.
이러한 네덜란드의 학문은 "난학"으로 일컬어지며 융성했습니다.
이렇게 에도 막부가 창구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 에도 막부의 무역 정책 기조는 쇄국이었습니다.
그러나 아편전쟁 이후 에도 막부의 태도는 변합니다.
아편전쟁은 영국이 청나라와의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청나라에 마약인 아편을 밀무역한 것을 이유로 발발한 전쟁입니다. 이 전쟁은 에도 막부에게 큰 충격을 가져다 줍니다. 최강으로 보였던 중국 대륙의 청나라가 영국에게 처참히 패배하는 모습은 아시아권에 큰 충격을 준 것입니다.
결국, 에도 막부는 온건한 정책을 폅니다. 1842년에는 외국 선박에게 신(땔감,연료)와 수(물)을 공급해주는 신수급여령을 내렸습니다. 영국은 청과 일본에 모두 조공하던 류큐왕국에 통상 요구를 합니다. 청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에도 막부는 대단히 고심합니다.
이제 막부에겐 커다란 외세의 쓰나미가 불어 닥친 것입니다. 과연 에도 막부의 운명은!?!?!?!?!?!?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