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근대사 이야기: 페리의 내항과 일본의 개국 페리제독 미일화친조약 미일수호통상조약 최혜국 대우 미일 수호 통상 조약 영사재판권 안세이 5개국 조약 영사재판권

2021. 1. 22. 10:42일본의 근대사

에도 막부는 오랜 세월동안 쇄국 정책을 실시하였지만, 이제 서양의 세력은 아시아로 앞다투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에도 막부는 중국이 영국에게 무참히 패배하는 것을 목격하고 엄청난 위기감에 사로잡힙니다. 결국 접근하는 외국 선박에게 생필품과 신(연료, 땔감), 수(물)을 지급하는 신수급여령을 내립니다. 그러나, 일본에겐 영국이 아닌 다른 나라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전함을 괴물로 묘사한 그림

일본에게 다가온 것은 바로 미국이었습니다. 미국의 제독 매튜 페리가 이끄는 검은 전함들이 일본에 들이닥친 것입니다.

이러한 미국의 등장은 일본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후 미국의 검은 전함은 쿠로후네(흑선)으로 불렸습니다.

매튜 페리 제독

1853년에 페리 제독이 이끄는 군함들이 우라가(현재의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 내항합니다. 이 미국 전함들은 우라가 항 앞바다에서 무력 시위를 벌입니다. 바다를 장악하여 전략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강력한 군사력을 활용하여 일본에게 엄청난 압박을 가한 것입니다. 페리는 미국 필모어 대통령의 국서를 막부에 전달하고 미국과 일본의 통상을 요구합니다. 말이 요구지 사실상 무력을 동원한 협박이었습니다. 일단 막부는 시간을 끌기 위해 1년 뒤에 오라고 합니다. 

페리의 내항

그러나, 페리 함대는 채 1년도 안되어 다시 찾아옵니다. 결국, 막부는 쇄국 정책을 끝내고 미국과 조약을 체결합니다.

일본의 문이 열린 것입니다.

일본의 개항장

미국과 일본은 1854년에 미일 화친 조약을 체결합니다. 미일 화친 조약을 통해 에도 남쪽의 시모다와 홋카이도 남쪽의 하코다테가 개항을 하게 됩니다. 이 조약은 일본에게 매우 불평등한 조약이었습니다. 편무적인 최혜국 대우도 이 조약에 포함되었습니다. 최혜국 대우는 일본이 타국과 맺은 조약에서 부여한 가장 유리한 조항을 미국에도 적용하는 것입니다.

편무적이라는 것은 이 최혜국 대우가 일본에게만 강요된 것이고, 미국만이 이를 통해 혜택을 보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후 1858년에 일본과 미국은 미일수호통상조약도 체결합니다. 미일수호통상조약에서는 개항하는 항구가 훨씬 늘어났습니다. 미일 수호 통상 조약을 통해서 요코하마, 나가사키, 니가타, 효고(고베), 하코다테(2차 개항)가 개항했습니다. 

그리고 에도와 오사카에는 시장을 설치하여 거래를 하도록 했습니다.

이 미일수호통상조약에는 협정 관세 조항도 존재하였습니다. 협정 관세 조항은 협정을 통해 관세를 지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 미일 수호 통상 조약 역시 불평등한 조약이었습니다. 편무적인 영사재판권은 바로 이러한 미일수호통상조약의 불평등성을 잘 보여줍니다. 미국인이 일본 항구에서 범죄를 저질러 피고가 되면 미국 영사가 재판하는 것이 바로 영사재판권입니다. 오로지 미국에게 혜택을 주는 이러한 조약들을 체결하고, 일본은 이제 속절없이 나라의 문을 열게 됩니다. 이후 일본은 네덜란드, 영국, 러시아, 프랑스와도 조약을 체결하면서 안세이 5개국 조약이 이루어지고, 

마침내 일본에는 불평등 조약의 체제가 열립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의 압박으로 속수무책으로 나라의 문을 열어버린 일본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일본의 내부에서는 엄청난 폭풍이 불어 닥칩니다. 과연 일본 내부에서는 어떤 파동이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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