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한국사 4: 경복궁 중건과 당백전

2021. 1. 31. 13:50역사 탐구 연구

당백전

철종이 죽고, 고종이 즉위합니다. 고종은 나이가 어렸기에 그의 친부 흥선대원군이 정권을 장악합니다.

흥선대원군은 다양한 개혁정책을 펼쳤습니다. 비변사를 폐지하여 세도정치를 종식시켰고, <대전회통> <육전조례> 등을 편찬하여 조선의 통치 체제를 정비하였고, 사창제를 실시하였으며, 양반도 군포를 내게 하는 호포제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서원을 철폐하기도 했습니다.

흥선대원군

그런데 흥선대원군은 임진왜란 이후 폐허가 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던 경복궁을 재건하여 왕실의 권위를 되살리려는 의도를 가지게 됩니다. 결국 조선 정부는 대대적인 경북궁 중건 사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경복궁을 중건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흥선대원군의 주도 아래 조선 정부는 당백전을 발행합니다.

당백전

당백전의 앞면에는 상평통보라고 새겨져 있고, 뒷면의 왼쪽과 오른쪽에는 당과 백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윗부분에는 당백전을 주조하는 관청인 호조를 의미하는 호가 새겨져 있고, 아래 부분에는 대라고 새겨져 잇습니다.

이름처럼 상평통보 1문의 백 배에 해당한다고 하여 당백전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질적인 가치는 상평통보의 5-6배에 그쳤습니다.

이 당백전은 조선 경제에 엄청나게 큰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화폐 가치는 폭락하고, 엄청난 인풀레이션이 발생하였습니다. 

1866년 12월 경에 쌀 한 석의 가치는 7-8냥이었으나, 1867년에는 쌀 한 석의 가치가 40냥으로 폭등했습니다. 

쌀이 이 정도였는데 다른 품목들도 엄청나게 폭등했으리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백성들은 엄청난 고통에 휩싸였습니다.

결국 1867년에 최익현이 상소를 올려 당백전의 유통은 금지되었습니다. 

당백전은 조선 경제에 엄청난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당백전말고도 통행세와 원납전(명분은 원해서 납부한다는 동전), 농민 동원을 통해 우격다짐으로 경복궁을 중건하는데 성공하지만, 조선 경제에 끼친 타격은 너무도 컸습니다.

경복궁 근정전
경복궁 전경도

조선 왕실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발행한 당백전이 조선 왕조 경제의 몰락을 일으킨 아이러니한 역사입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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