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7. 16:02ㆍ삼국의 유물 유적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금동 연가 7년명 여래 입상은 고구려의 불상입니다. 금동으로 제작되었고, 연가 7년이 새겨져 있으며, 여래가 서있는 불상입니다. 이 불상은 매우 중요한 유물입니다. 539년에 제작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전에 제작된 불상입니다. 또한 이 불상의 뒷면에는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명문은 불상의 광배 뒷면에 새겨져 있으며, 총 47글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延嘉七年歲在己未高(句)麗國樂良 東寺主敬苐子僧演師徒卌人共 造賢劫千佛流布苐卄九因現義 佛比丘法穎(?)所供養
위에 있는 글이 광배 뒤에 새겨져 있는 명문입니다. 이 명문을 해석하자면 '연가 7년 기미년(539년)에 고려국(고구려)의 수도 낙양(평양)에 있던 동사의 주지스님 경과 그의 제자 승연을 비롯한 사도 40인이 함께 현겁천불을 만들어 유포하기로 했는데 제29번째인 인현의불로 비구인 법영이 봉양합니다.'라고 합니다.
처음에 등장하는 '연가'는 고구려의 독자적 연호로 추측되지만 역사서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광개토대왕의 연호인 영락 이후에도 고구려의 왕들은 지속적으로 연호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렇기에 이 불상의 명문은 금석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기미년은 539년으로, 이 때의 고구려왕은 안원왕이었습니다.
이 불상은 학문적 가치뿐만 아니라 예술적 가치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불상은 고구려 미술의 정수를 표현합니다. 세세한 옷주름은 생략하고 강조할 곳은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그빛을 발산하는 광배의 불꽃무늬는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