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

2020. 12. 18. 11:21삼국의 유물 유적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은 삼국 전체를 대표하는 반가사유상 입니다. 그야말로 삼국시대를 상징하는 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금동으로 만들어졌고, 미륵보살을 묘사했으며, 반가부좌를 틀고 사유하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금동으로 만들어진 반가사유의 모습은 삼국 시대에 크게 유행하엿습니다. 불상의 미륵보살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미소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적 보살의 특징적 모습을 잘 나타냅니다. 옷주름의 섬세하고 사실적인 풍경도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고류지 목조 반가사유상

출처: 위키피디아

또 하나의 특징은 이 반가사유상이 일본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위의 사진의 불상은 일본 고류지(광륭사)에 있는 목조 반가사유상입니다. 그런데 가부좌의 자세와 손가락의 모습이 한국의 반가사유상과 매우 유사합니다. 일본의 고대 역사서 일본서기(니혼쇼키)에는 603년 신라계의 인물이 고류지를 세웠으며, 623년에는 신라에서 온 불상을 고류지에 안치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일본서기 추고천황 31년 (623년) 7월

31년 가을 7월에 신라가 대사 나말 지세이(智洗爾)를, 임나가 달솔 나말(達率奈 末) 지(智) 를 파견하여 함께 내조하였다. 그리고 불상 1구 및 금탑과 사리를 바쳤다. 또 큰 관정번(觀頂幡)1구와 작은 번 12개를 바쳤다. 곧 불상은 갈야(葛野;카도노)의 진사(秦寺;우츠마사데라, 고류지입니다)에 안치시켰다. 그 외 사리와 금탑·관정번 등은 모두 사천왕사(四天王寺;시텐와우지)에 봉납하였다. 출처: 동북아 역사넷

이 기록에서 등장하는 불상이 바로 위의 목조 반가사유상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거기다 이 불상의 재료인 적송이 한국산으로 밝혀지면서 이 주장은 더욱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일본 고류지의 목조반가사유상은 분명히 삼국시대 일본과의 문화 교류를 짐작케 합니다.

'삼국의 유물 유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직공도  (0) 2020.12.23
산수무늬 벽돌  (0) 2020.12.22
칠지도  (0) 2020.12.21
백제 금동대향로  (0) 2020.12.19
금동 연가 7년명 여래 입상  (0) 2020.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