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8. 11:58ㆍ삼국의 유물 유적
출처: 문화재청
천마도, 신라의 상징으로 남다
경주 천마총 장니 천마도는 신라를 대표하는, 신라를 공부한다면 꼭 알아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천마도는 천마총에서 발견되었는데, 바로 무덤의 이름 '천마총'도 이 천마도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입니다. 이 천마도가 고분의 중앙에서 발견되었기에, 무덤의 이름을 천마총이라 하는 것입니다. 이 천마총의 가치는 매우 크고 신라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기에, 천마도는 국보 제20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천마도는 말그대로 천마가, 즉 하늘의 말이 그려진 그림인데요, 제목에 장니가 들어간 것은 이 천마의 그림이 장니에 그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장니는 무엇일까요? 장니는 말다래라고도 하는데, 말에 탄 사람에게 흙이 튀지 않도록 가장자리에 가죽을 늘어뜨린 판을 말합니다. 원래 천마도는 2장이 발견되었으나, 한 장은 훼손이 심하고, 다른 한 장은 보존 상태가 좋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출처: 문화재청
비상하는 천마의 모습을 담다
천마도는 천마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천마도가 그려진 장니는 여러 겹의 자작나무껍질을 겹쳐서 만들었습니다. 맨 위에 가장 고운 자작나무껍질을 입힌 다음 사선으로 누벼서 장니를 만든다음 그 위에 아름다운 천마의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천마도의 천마는 하늘로 비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입에서는 상서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꼬리털은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어 흩날립니다. 천마의 주변에는 여러가지 다채로운 색상의 덩굴무늬가 장식하고 있습니다.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신라, 고구려의 영향을 받은 기마 문화를 선보이다
천마도는 말을 타는데 필요한 장니에 그려졌습니다. 장니의 존재는 신라에 기마 문화가 존재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중국에서는 위, 촉, 오의 삼국을 통일한 서진이 멸망한 이후 흉노, 선비, 저, 갈, 강 등 여러 이민죽이 우후죽순 국가를 건립하는 5호 16국 시대 이후로 기마 문화가 퍼져나갔습니다. 이후에는 기마문화가 한반도에도 유입되어, 고구려에도 기마 문화가 정착하였습니다. 고구려에서 수용된 기마문화는 이후 신라에 확산되었습니다. 그러한 전파의 산물이 바로 천마도인 것입니다. 신라의 천마도의 양식은 고구려의 무용총의 고분벽화와 유사한 모습을 보입니다. 바로 천마와 덩굴무늬의 모습이 유사합니다. 그런 점에서 신라가 군사적인 방면에서 고구려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문화재청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천마도의 천마, 의미는?
천마도에서 보이는 말의 의미에 대해서는 많은 견해가 존재합니다. 신라의 시조로 여겨지는 박혁거세 신화에서는 말이 지도자의 도래를 알리는 신마로 등장하는데, 그러한 신화와 연결하여 천마도의 말을 천마로 보는 견해도 있고, 머리의 뿔과 입에서 나오는 서기를 근거로 들여 천마도의 천마는 기린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기린은 그것이 나타나면 태평성대라는 말로 유명한 동물입니다. 실제로 15세기의 명나라의 영락제는 환관 정화를 시켜 원정을 보냈을 때 원정대가 아프리카의 기린을 데려오자 자신의 치세가 태평성대라는 점을 뒷받침했습니다. 이렇게 천마도의 천마는 신마, 천마, 기린등 다양한 추측을 만들지만, 이 천마도가 신라 회화에 있어 핵심적인 작품이며, 신라의 기마문화를 시사하는 귀중한 역사적 유물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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