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신라 석탑의 아름다움~~~

2021. 2. 6. 10:15남북국의 유물 유적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출처: 문화재청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신라의 사찰인 감은사의 터에 남아있는 동쪽과 서쪽에 서 있는 석탑입니다. 기단은 2층으로 되어 있고, 그 위에 3층의 탑신이 있습니다. 이 두 개의 탑이 놓인 곳은 바로 감은사입니다. 감은사는 문무왕이 왜병을 막기 위해 건립을 시작한 절입니다. 그런데 문무왕은 이 감은사의 완성을 보지는 못하고, 신문왕의 제위기인 682년에 감은사가 완공됩니다. 감은사는 왜병을 막고 나라를 지키려고 하는 문무왕의 호국사상이 반영된 사찰인 것입니다. 감은사에는 용이 된 문무왕이 물을 통해 감은사로 오도록 물을 채우는 공간이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신문왕은) 거룩하신 선대부왕인 문무대왕(文武大王)을 위하여 동해 바닷가에 감은사(感恩寺)를 창건하였다.[절에 있는 기록은 이러하다. “문무왕께서 왜군을 진압하려고 이 절을 짓기 시작하셨지만 다 마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시어 바다의 용이 되셨다. 그 아드님이신 신문왕께서 왕위에 오른 해인 개요 2년(682년)에 공사를 마쳤다. 금당 돌계단 아래에 동쪽을 향해 구멍을 하나 뚫어두었으니, 곧 용이 절로 들어와 돌아다니게 하려고 마련한 것이다. 왕의 유언에 따라 뼈를 보관한 곳이므로, 대왕암(大王岩)이라고 불렀고 절은 감은사(感恩寺)라고 하였다. 뒤에 용이 모습을 나타낸 곳을 이견대(利見臺)라고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만파식적 [萬波息笛] (원문과 함께 읽는 삼국유사, 2012. 8. 20., 일연, 신태영)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신라 석탑의 아름다움을 매우 잘 보여줍니다. 하나의 돌로 만든 것이 아닌 여러 석재를 사용하여 만든 점은 이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의 특징입니다. 그리고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의 다른 특징은 바로 이 석탑들이 목조건축양식을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많은 석재를 사용한다는 점과, 전각의 추녀가 살짝 위로 들려있는 점은 바로 목조건축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두 탑의 높이는 각각 13.4m입니다.

기단부
탑신부 출처; 문화재청

 

지붕처럼 보이는 부분의 끝을 보면 위로 올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통해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이 목조 건축의 양식을 이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의 내부에서는 사리장엄구도 발견되었습니다. 동탑의 사리장엄구는 보물 1359호로, 서탑의 사리장엄구는 보물 36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감은사지 서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감은사지 서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출처: 문화재청
감은사지 서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감은사지 서쪽의 삼층석탑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습니다. 사천왕상은 이국적인 얼굴과 갑옷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은사지 동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외함
감은사지 동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내함
감은사지 동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출처: 문화재청

감은사지 동 삼층석탑에서도 사리장엄구가 출토되었습니다. 외함에는 사천왕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내함은 기단부, 몸체, 천개로 이루어져 있는데,기단의 각 모서리에는 사자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몸체에는 사리를 넣은 용기를 중심으로 두고 사천왕과 승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네 개의 대나무 모양 기둥은 화려한 천개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사리병은 금알갱이가 있는 금 뚜껑, 금받침과 수정 받침, 그리고 금동으로 되고 투조무늬가 있는 받침과 함께 있습니다.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출처: 문화재청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문무왕을 기리는 감은사에 우뚝 서 있어 신라의 호국사상을 보여주고, 목조건축양식을 적용하여 신라 석탑의 양식을 보여줍니다. 국보 112호로 지정된 이 두 개의 탑은 이러한 모습을 통해 신라의 기상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