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령총 유리잔

2021. 1. 6. 13:41삼국의 유물 유적

금령총 유리잔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금령총 유리잔

금령총 유리잔은 이름처엄 신라의 무덤인 금령총에서 출토된 유리잔입니다. 신라의 유적에서는 특이하게도 수많은 유리제 유물들이 발견되는데요, 이는 신라의 특색입니다. 경주 98호 남분 유리병 및 잔, 천마총 유리잔, 황남대총 북분 유리잔, 경주 황남동 상감 유리구슬 등이 신라의 아름다운 유리제 유물입니다. 여기에서 살펴볼 금령총 유리잔도 그러한 유리제 유물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금령총 유리잔

금령총 유리잔의 형태와 특색

금령총은 1924년에 츨토된, 수많은 종류의 유물들이 출토된 왕릉급의 유적입니다. 그러한 많은 출토 유물 가운데 유리잔도 있었습니다. 입으로 마시는 부분은 밖으로 벌어져 나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둥근 형태를 가집니다. 유리잔의 색상은 연한 녹색입니다. 잔은 투명하지만 기포가 많이 보이고 두께는 얇은 편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두 줄을 이루며 간격을 두고 이어지는 파란색 점들인데요, 이러한 무늬는 파란색 유리 알갱이들을 붙여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기본이 되는 녹색 유리에 잘 보이는 청색 유리를 써서 점박이유리잔으로 불릴 만큼의 장식적 효과를 선사합니다. 이 파란색의 점들은 미끄럼을 방지하고 아름다움을 더하는 두 가지의 역할을 한것으로 추측됩니다.

발굴 1년 뒤인 1925년에 촬영된 금령총 유리잔

금령총 유리잔의 제작법

금령총 유리잔도 다른 유리잔들처럼 기다란 관의 불대를 이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틀을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불대의 한쪽 끝에 녹은 유리를 묻힌 뒤 다른 쪽에서 불어 부풀리고 기본적인 잔의 형태를 내고, 다로 마련된 진한 청색의 유리 알갱이를 잔에 붙인 것입니다. 점의 형태를 가진 틀을 이용하지 않고, 제작과정에서 붙였던 것입니다.

로마 제국의 유리잔, 푸른 점이 잇습니다.

신라와 서역

이 금령총 유리잔은 신라와 서역간 문물교류를 보여주는 유물입니다. 금령총 유리잔은 청색 유리알갱이를 부착한 돌기형 스타일의 잔인데,이러한 유형의 유리잔은 지중해에서 유행한 로마 제국의 로만글라스와 매우 유사한 형태를 보입니다. 금령총 유리잔은 서역과의 문물 교류를 통해 신라에 전해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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