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의 아름다운 연꽃무늬 수막새

2021. 1. 24. 12:41남북국의 유물 유적

발해의 연꽃무늬 수막새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수막새는 목조 건물의 지붕을 덮은 기와의 끝을 마무리하는 데에 사용된 부분입니다. 발해도 수막새를 만들어 건축에 사용했는데요, 이 수막새에서도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발해의 연꽃무늬 수막새를 보시면, 하트 모양의 꽃잎, 둥근 점으로 이루어진 원 장식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발해의 특색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발해의 연꽃무늬 수막새는 고구려의 연꽃무늬 수막새와 매우 닮아 있습니다.

고구려의 연꽃무늬 수막새
통일신라의 연꽃무늬 수막새
발해의 연꽃무늬 수막새

고구려와 발해의 문화적 계승성

고구려 연꽃무늬 수막새와 발해의 연꽃무늬 수막새를 같이 보면 공통점이 나타납니다. 두 수막새 모두 굵은 선을 사용하고 있고 강한 부피감을 주고있어 힘찬 기상과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꽃잎의 배치와 여러 둥근 점으로 원을 이루는 모습, 중심의 원 바깥에 원 모양의 선으로 장식된 모습은 두 수막새가 닮았다는 인상을 줍니다. 통일신라의 수막새도 함께 보자면, 강하고 튀어나온, 역동적인 인상을 주는 고구려와 발해의 수막새는 세심함을 강조하고 부피감이 비교적 덜한 통일신라의 수막새와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이러한 고구려와 발해의 건축 예술성에서의 유사성은 발해가 고구려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은, 고구려를 계승한 국가였음을 우리가 알 수 있게 합니다.

사진 출처: 국립중앙박물관